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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에서 온 편지..6 2018-05-10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인터넷 뉴스를 보면서 한국의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가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외국에 살다 보니 내 나라가, 내 조국이 얼마나 좋고 소중한지 더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매일 들어도 반가운 한국의 남북정상회담 소식입니다.

 

저는 Okinaw2에서 Okinaw13월 중순경에 숙소를 이동 했습니다.

Okinaw2는 시골 마을인데 Okinaw1는 도시 마을인데, 한국으로 보면 읍정도 될 것 같습니다.

조용한 Okinaw2에 있다가 와서 그런지 사람도, 차도, 오토바이도 많아서 더 정신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자주 왕래를 했었지만 이 곳 생활도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 기숙사 아이가 천연두에 걸려서 고생을 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약간의 상처가 남았지만 나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책에서만 보던 병이 볼리비아에서는 여전히 많은 아이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전염병이라고 하지만 특별히 격리를 시키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모든 가족들이 한 방에 사는 가난한 볼리비아 사람들은 약을 먹고 함께 이겨내야 하지요!

 

수요일에 기숙사 아이들과 함께 자고 왔는데 진드기에 온 몸이 물려서 알러지 증상 때문에 고생을 하다가 결국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은 뒤에야 상태가 호전이 되었습니다.

벌써 2년을 살았는데도 벌레들은 여전히 힘듭니다.

신부님들도 공소 미사를 다녀오시면 온 몸에 물려서 엠보싱 화장지처럼 온 몸이 부풀어 올라

고생을 하신답니다.

 

볼리비아에 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는 것이 더 쉬운 것이 아니라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볼리비아가 좋은 것은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은 한참 꽃이 피는 예쁜 봄이겠네요!

Santa Cruz는 계속 여름이라 많이 덥습니다.

남극 바람이 불면 좀 시원해 지는데 언제 남극 바람이 불어 올는지.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185

볼리비아에서 최연정 세실리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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