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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1. 28]특별전시회 ‘온도’ 컷팅식
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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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8일, 마리안느와 마가렛 봉사대상 시상식에 이어 특별전시회 ‘온도’의 개막 컷팅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정양수 도민행복소통실장, 노승환 소록도 원생자치회 회장, 송형곤 전라남도의회 의장, 김연준 마리안느와마가렛 선양사업 추진위원장, 공영민 고흥군수, 류제동 고흥군의회 의장, 김준곤 마리안느와마가렛 선양사업 추진위원,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 이순옥 대한조산협회 회장이 함께하여 컷팅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온도’는 마리안느와마가렛의 삶과 마음을 보여주는 세 가지 숫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특별전시회에는 예비문화유산으로 최초 선정된 두 점의 유물이 전시되었습니다.
첫 번째 유물은 마리안느와마가렛이 환우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매일 생일빵을 구웠던 구겔호프 빵틀입니다. 독일의 전통방식으로 만든 이 빵은 특유의 형태 때문에 환우들이 ‘요강빵’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생일초 문화가 없던 시절, 가운데가 비어 있는 구겔호프 빵은 굵은 촛불을 세울 수 있어 생일을 기념하는 빵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촛불이 켜진 빵을 바라보며 환자들은 마리안느와마가렛의 마음을 느끼고 비로소 자신의 생일을 웃으며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유물은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사용하던 분유통입니다. 함께 사용하던 사카린 통과 분유를 뜨던 컵이 같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의 지원으로 들어온 분유를 소분해 사용하던 용기로, 마리안느와마가렛은 매일 새벽 5시에 병원 아동실(M치료실)로 출근해 큰 양은 주전자에 물을 끓이고 가루우유와 사카린을 섞어 우유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병동과 마을을 돌며 환우들에게 그 우유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두 간호사가 매일 데워 나누어주던 따뜻한 우유는 병동의 아이들을 자연스레 모이게 했고, 아동실은 훗날 M치료실이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자 데웠던 그 우유의 온기는 지금도 생명의 온도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시 ‘온도’는 마리안느와마가렛의 사랑과 헌신을 증언하는 유물들을 통해 소록도의 역사와 인간 존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의미 있는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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